피크 역사 이야기
해발 552미터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태평산의 피크에서는 홍콩섬이 시원하게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19세기 초 태평산은 이미 홍콩 항구를 드나드는 화물선의 지표가 되었고 홍콩의 부호나 명사들은 홍콩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피크로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부호들의 피서지가 되었습니다.
교통수단 가마
약 1868년쯤에 총독 리처드 맥도널이 피크에 자신의 피서 별장을 짓자 이어서 피크로 이사를 오는 부호들이 점점 늘어나고 피크는 부호나 명사들이 선호하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부호나 그들의 자녀들이 피크로 올라올 때는 제복을 입은 가마꾼들이 드는 가마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조용하던 피크는 알렉산더 핀들레이 스미스가 피크트램 건설을 추진하면서 피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났습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레일웨이 회사의 알렉산더 핀들레이 스미스가 1881년 당시 총독이었던 존 포프 헤네시( Sir John Pope-Hennessy)에게 홍콩섬에 트램 건설을 제안했는데 그 중 한 노선이 머레이 하우스 남쪽에서 빅토리아 계곡까지 연결하는 오늘의 피크 트램이고 이로인해서 19세기부터 피크는 점점 상류사회 인사들의 주거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피크호텔
핀들레이 스미스는 피크지역의 유동인구가 늘어야 피크트램 이용객이 늘어날거라는 생각을 갖고 그 해결 방안으로 피크에 호텔을 지어 경제적 효과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1873년에 완공된 피크호텔은 애석하게도 1938년 화재로 소실되고 맙니다.
피크에 대중교통 수단이 생기고 피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피크의 황홀한 경관은 신속하게 사람들 사이에 퍼져 널리 해외까지 알려졌고 요즈음은 매년 700만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홍콩 최고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제 1대 피크 트램